[종합] 강성범 원정도박 의혹 해명…“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주진우입니다’)

입력 2020-09-21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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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강성범이 한 보수 유튜버로부터 제기된 원정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음주운전, 마약 중독 등 그가 시사 유튜버가 된 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21일 오후 8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는 기자 출신 유투버 김용호 씨로부터 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개그맨 강성범이 출연했다.


앞서 김용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박으로 인해 실형을 살았던 신정환을 언급하며 “그가 필리핀에서 도박할 때 함께 있었던 개그맨이 김준호이며 같이 도박한 동료 개그맨은 강성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성범의 도박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됐다. 바다이야기부터 시작해 필리핀 원정도박까지 갔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강성범의 2013년 사업 실패에 대해 “사업 실패가 아닌 도박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성범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필리핀 카지노 게임 대회에서 MC를 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도박장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성범은 방송에 출연해 원정도박 의혹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내가 유튜브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는 모양이다. 구독자 30만 이벤트를 하려고 했는데 저 분들이 내게 이벤트를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범은 “내가 필리핀을 자주 갔다. 지인들이 많아 내게 행사를 많이 잡아 주셨다. 체육대회나 시상식, 한인회 망년회도 자주 갔다. 그 때 ‘돈은 됐으니 가족 여행을 시켜 달라’고 했다. 그 때 머문 호텔 밑에 카지노가 있었다”며 “그 카지노 안 무대에서 현지 가수들이 공연도 한다. 한인들, 관광객들하고 많이 마주쳤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숨길 것이 없는 여행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 때 집사람의 감시 하에 하고 돌아와 이기면 맥주 몇 잔 더 시켜먹은 정도”라며 “어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다. 거기서 15년 전에 뭘 했었다며 권상우 씨 이야기도 했더라. 그 분은 무슨 죄냐.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강성범은 음주운전 및 마약 중독, 만삭의 아내 옆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저기(보수 유투브)에 언급된다는 것은 훈장 아니냐. 날 모욕하는 것은 좋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성범은 “어느 날 내가 일하는 것이 흥이 안 나더라. 그런데 유튜브를 하면서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대본을 쓰는 걸 보면서 십 몇 년 만에 내가 그렇게 신나서 하는 걸 봤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동력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하실 거면 더 하셔도 되지만 없는 사실을 부풀리진 말라”며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속에서 열불도 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게 나쁠 것이 없다”고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TBS FM 유튜브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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