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예 이동률 2부 영플레이어상 후보 급부상

입력 2020-09-22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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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동률.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20라운드까지 소화한 K리그2(2부)의 선두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와 함께 승점 41(12승5무3패)을 마크하며 1위를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 악재가 겹치며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삐끗했지만 이후 4연승으로 제자리를 찾은 제주는 8월 중순까지 2~3위에 자리했다. 8월26일 열린 부천FC전 승리를 기점으로 선두로 도약한 제주는 이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제주는 지상과제인 1부 승격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률(20)이다. 스피드와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순간 동작이 탁월한 측면 자원으로,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스피드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

제주 유스 출신인 이동률은 지난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5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예열을 마친 그가 올 시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7경기에 나서 6개의 공격 포인트(3골·3도움)를 기록했다. 7월 중순까지 벤치만 달구다가 7월26일 대전 원정에서 첫 출전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부천(8월26일)과 안양(8월29일)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더니 경남(9월5일), 대전(9월13일), 부천(9월19일)을 맞아 연속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남기일 감독을 사로잡았다.

이동률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2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을 고려하면 이동률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수상 조건인 총 경기의 50% 이상인 14경기 이상 출전이 관건인데, 남은 7경기에 모두 출전해야 자격을 갖춘다. 이동률은 “이제 7경기 남았는데, 1위를 내주지 않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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