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기회 잡은 ‘월요 예선 기적의 주인공’ 김성현

입력 2020-09-24 17: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성현. 사진제공|KPGA

김성현.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월요 예선 통과 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김성현(22·골프존)이 2승 기회를 잡았다.

24일 경기 여주에 있는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최민철(32), 정재현(35)과 함께 공동 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오후 5시30분 현재). 17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언더파로 내려앉았다가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오후조라 바람도 불고 그린이 딱딱해진 것 같아 세컨 샷 공략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퍼팅감이 좋았다. 최근에 짧은 퍼팅에서 미스가 많아 연습용으로 쓰던 L자형 퍼터를 들고 나왔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지난 8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역사를 새롭게 썼던 김성현은 이후 신한동해오픈까지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30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우승을 한 뒤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더 잘하려는 욕심이 생겨 오히려 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다음달 15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PGA 투어 출전은 처음인데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겨뤄보면서 내 자신을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CJ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더 CJ컵은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KPGA 투어에 배정된 티켓은 총 5장으로 그 중 김성현만 출전이 확정된 상태다.

한편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 이어 신한동해오픈까지 제패하며 최근 두 대회를 연달아 석권했던 시즌 첫 다승(2승)자 김한별(24)은 4오버파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