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김웅빈 삼진 아웃 때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도루에 성공하며 KBO 역대 1번째 20연속 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하성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2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안타로 출루한 그는 1사 1루 김웅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이로써 시즌 20도루 고지에 올라서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재가입했다. 홈런은 이미 20개를 넘긴 상태(26개)였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이후 4년만의 20-20 달성이다. KBO리그 역대 51번째, 히어로즈 소속으로는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와 동시에 김하성은 20연속도루라는 KBO리그 최초의 대기록도 남겼다. 올 시즌 20번 도루를 시도해 단 한 차례 실패도 없이 모두 살았다. 성공률 100%다. 이는 KBO리그 1호 기록이다. 종전 19연속도루는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은퇴)이 처음 작성한 기록이었는데, 20연속도루는 지금껏 단 한 명도 없었다.
아홉수가 유독 길기는 했다. 김하성은 19도루를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했다. 이후 20일 가까이 도루를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키움 손혁 감독은 “김하성에게는 항상 그린라이트를 준다. 다만 워낙 감이 좋은 선수다 보니 본인이 뛰는 타이밍이 지나가면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긴 침묵을 설명한 바 있다. 신중한 기다림 끝에 20연속도루를 달성하며 KBO리그 최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김하성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