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전혜진x최무성x윤세아 삼각 커넥션, 풀리지 않은 의혹 해소될까

입력 2020-10-02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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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전혜진-최무성-윤세아의 삼각 커넥션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서동재(이준혁) 납치범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온 숲을 휘감고 있던 한 자락의 안개를 거둬들인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 이제 남은 건 전 대전지검장 박광수(서진원) 사망 사건을 둘러싼 최빛(전혜진)-우태하(최무성)-이연재(윤세아)의 삼각 커넥션에 대한 진실에 다가서는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연재가 회장으로 있는 한조 그룹은 2년 전 불법 스캔들에 크게 휘말리면서 천문학적인 추징금을 뱉어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고액이 걸린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 전관 출신 변호사를 물밑 자원으로 썼다. 1년 전 사망한 전 대전지검장 박광수는 바로 여기서 등장한다. 그는 막내 동생의 사업 실패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래서 한조는 그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클라이언트’였다. 알코올 분해 요소가 없다던 그가 남양주 별장에서 무리해가며 술 한잔을 들이 마신 연유였다. 그리고 이는 그가 심장마비가 온 채 텅 빈 국도 한복판에서 발견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여기까지는 의혹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삼각 커넥션의 주인공인 최빛, 우태하, 이연재가 첫 회동에서 주고 받은 대화는 여전히 미심쩍은 의혹을 남겼다. 그 중 가장 큰 의문점은 당시 남양주서 서장이었던 최빛이 이 커넥션에 어떻게 연루됐냐는 것. 우태하는 당시 공정거래조사부 소속이었고, 선배인 박광수의 부름에 별장에 온 것이라지만, 최빛은 연결고리가 없었다. 이에 대해 최빛과 우태하는 남양주 회동 당시 최빛은 별장에 없었고, 그 다음 날 관할지청인 남양주서에 사건 처리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전화 한 통을 주고 받은 게 다라며 해명했다.

의문은 여기서 시작됐다. 최빛은 별장에 없었고, 그저 담당자들에게 너무 시끄럽지 않게 잘 정리하라고 주의만 준 정도라고 주장했지만, 그날 별장 주변에 한조 사람이 있었냐고 물으며, 주변의 눈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우태하는 은연중에 서동재가 실종되지 않았으면 더 위험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최빛 또한 그 별장에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엔 모종의 비밀이 형성돼 있음을 의심할 수 있었다. 박광수가 죽던 그 날, 그 별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별장지대의 진상은 남은 2회의 놓칠 수 없는 최대 관전포인트임은 분명하다.

이와 같은 삼각 커넥션의 주인공들이 마지막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든 데는 쉼 없이 ‘비밀’을 확장시키며 시야를 가리고 있는 전혜진-최무성-윤세아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큰 몫을 해냈다. 전혜진은 검경협의회를 이끄는 경찰의 수장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포스를 발산하다가도, 감출 수 없는 두려움이 드러나는 정교한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고, 최무성은 곰 같은 외형과는 달리 언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경찰에 치명타를 날리는 여우 같은 면모로 존재감을 심었다. 명불허전 윤세아는 회사의 입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회장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남편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을 언뜻언뜻 내비치는 연기 디테일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펼쳐질 이들 3인방의 연기의 향연 역시 시청자들이 함께 기다리고 있는 관전 포인트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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