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2’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피해자 판결문 올려

입력 2020-10-02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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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유튜브 스타 이근 대위가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2일 SNS에 “2014년에 200만 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라며 이근 대위를 의미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매도시기가 되지 않은 주식을 손해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애써 마련해 빌려줬다”며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되었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는 바람에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 서비스를 썼다”고 말했다.

A씨는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다. 그러나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 됐다. 돈이 생기면 바로 갚는다는 약속도 받았지만 1000만원 짜리 스카이다이빙 낙하산을 사면서도 돈을 갚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만 남겼다.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은 SNS 친구를 끊고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 아는 지인들에게 ‘돈 빌린 적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그러다 내게 판결문이 있다는 말에 ‘갚으려 했는데 안 기다리고 소송하는 것을 보고 상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도 갚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에는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점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협박한다, 뭐든 해봐라.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 거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돈 갚기 싫으니 저를 ‘인성에 문제 있는’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데, 계속 눈 감아주고 있었지만 이건 참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대한민국에서 어떤 연예인보다도 제일의 스타가 된 그 사람이 유튜브 추천 영상에 계속 뜨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 잠깐씩 TV를 틀어도 자꾸 나오고, 수많은 지인들도 저랑 출신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 제게 좋게, 멋있게 이야기를 한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는 분들은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이야기하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함이다. 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A씨는 부산지방법원의 2016년 판결문도 함께 올렸다.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 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혀 있다. A씨는 200만 원을 변제하지 않은 이의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다. 함께 공개한 판결문에서도 이름을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하지만 ‘인성 문제 있어’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현재 ‘가짜사나이’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근 대위임을 암시했다.

한편, 이근 대위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방송과 CF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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