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참패한 솔샤르 “좋은 점이 없었다, 변명의 여지 없어”

[동아닷컴]

앙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전 참패에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1 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1-6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시작 30초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분 탕귀 은돔벨레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7분 손흥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맨유는 전반 31분 다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에 추가골을 내준 뒤 전반 37분 다시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오리에, 후반 34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나오면서 맨유는 1-6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중반 앙소니 마샬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맞은 결과였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MU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은 “2-1이 되었을 때 여전히 경기 중이었다. 개인 실수가 발생했고, 이런 경기력을 보이는 데 이길 수 있는 경우는 없다”며 참패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물론 시작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이후 몇몇 나쁜 결정 속에 2-1, 3-1이 되어 버렸다. 좋은 점이 없었다. 손을 들어야 한다. 맨유답지 못했다”며 경기력에 큰 불만을 표했다.

앙소니 마샬의 퇴장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는 목 수술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대응이 나빴다. 하지만 그 이후가 아니라 이미 그때도 경기에 지고 있었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다. 다시 그런 일을 해선 안 된다고 할 것이다. 마샬이 퇴장 당하지 않았다면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 반응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모든 면이 미흡했다. 과거의 실패를 되새겨야 한다. 행운이지 아닌지 모르지만 몇몇은 대표팀 일정에 임하고 몇몇은 남아서 훈련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 하나의 팀으로 뭉쳐야 하는 데 10일 정도 떨어져 있는 선수들이 있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새로운 수비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팀으로 수비하고 전방에서 수비하며 그룹으로 수비한다. 어떤 선수와 연결되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하루 종일 여러 선수들과 연결될 것이다. 우리는 락다운 후 시즌 재개 당시 수비가 좋은 팀이었다. 그때와 같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조직력이 필요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적 시장에 대해서도 “문이 닫히는 날까지 봐야하고, 그때 알게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있는 선수들과 잘 해내는 것이다. 오늘은 최악의 경기를 했다. 그것 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2-1로 뒤져도 기회는 있다. 그러나 1분 뒤에 3-1이 되면 힘들어진다. 4-1이 되면 사실상 졌다. 그런 상황에도 개성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비관적이었다. 후반전에 내가 원한 공격성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 많은 것이 잘못됐었다. 어쩌면 우리가 준비한 것이 상대에게 잘 됐는지 모른다. 모든 것은 코치진이 살펴야 할 일”이라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