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참패 맨유 선수들의 사과 “변명의 여지 없다, 모두의 책임”

입력 2020-10-05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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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앙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토트넘 홋스퍼 전 참패에 대해 팬들에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1 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1-6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시작 30초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분 탕귀 은돔벨레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7분 손흥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맨유는 전반 28분 앙소니 마샬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맞았다.

전반 31분 다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에 추가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 37분 다시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오리에, 후반 34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나오면서 맨유는 1-6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우선 나 역시 맨유의 팬이다. 맨유는 내 팀이고,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흡한 경기였고 오늘 경기에 대해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여러분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사과했다.



루크 쇼 역시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시작은 좋았다. 페널티킥을 얻고 1-0으로 리드했지만 그 뒤에 집중력을 잃었다. 엉성했고, 실수했고 또 다른 실수들이 이어졌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마샬의 퇴장도 팀에 도움이 안되기는 했지만 첫 골을 넣은 뒤 이미 스위치가 꺼진 것 같았다. 맨유 같은 팀이 이렇게 져서는 한된다. 이런 방식으로 패배하는 것은 정말 아픈 일이다. 집에서 지켜본 팬들을 실망스켜 당혹스럽다. 우리는 스스로 실망시켰다. 스태프와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 정말 아픈 패배”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장 위에 있었던 모든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경기 전에 전술을 준비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고, 책임도 있겠지만 경기 중에 감독은 그저 조언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선수들이 높은 수준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은 갖고 있는 자질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 하나의 팀과 거리가 멀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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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골을 허용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역시 자신의 SNS에 좌절한 듯 누워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도 당신들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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