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특집] <2> 새 팀에서 새 시즌 맞는 이적생, 누가 주목 받을까?

입력 2020-10-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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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새 외국인선수들의 등장과 함께 이적선수들의 활약 여부로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5월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폐지에 따라 어느 때보다 FA 이동이 많아지면서 전력 변화의 폭도 컸다.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은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고양 오리온 이대성(30·190㎝)이다. 전주 KCC를 떠나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5억5000만 원에 오리온과 계약했다. 가드 보강을 원했던 오리온은 이대성 영입을 통해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채 치른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서도 초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4경기에서 평균 17점·6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대성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자율농구를 추구하는 강을준 신임 감독(55)의 ‘케미’가 남달라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대성과 절친한 장재석(29·204㎝)은 오리온을 떠나 울산 현대모비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장재석의 가세로 현대모비스는 장재석-함지훈(36·198㎝)-이종현(26·202㎝)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토종 포스트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골밑 수비와 장신을 이용한 훅슛이 장기인 장재석은 공격루트 다양화를 위해 오프시즌 동안 슈팅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 외에도 가드 김민구(29·190㎝), 이현민(37·174㎝)과 포워드 기승호(36·194㎝) 등을 대거 영입해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기했다. 이들 중 김민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동근(39)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카드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7)은 김민구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가드 보강에 열을 올린 전주 KCC는 유병훈(30·190㎝)과 김지완(30·190㎝)을 영입해 이대성의 이적에 따른 출혈을 최소화했다. FA 시장에서 6개 팀의 관심을 받았던 유병훈은 안정적 경기조율을 꾀할 수 있는 자원으로, KCC가 가장 원했던 스타일의 선수다. 김지완은 수비에서 기대를 사고 있다. KCC 전창진 감독(57)은 “지난 시즌 우리 팀 가드진의 효율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두 선수를 영입했다. 유병훈은 공격, 김지완은 수비에 강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투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원주 DB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23·190㎝·일본)도 FA 이적선수들 못지않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KBL 최초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이치는 KBL컵에서 공격형 가드로서의 강점을 과시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DB 이상범 감독(51) 감독은 타이치를 두경민(29·183㎝), 허웅(27·186㎝)의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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