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케뱅 ‘공격경영’·카뱅 ‘상장추진’…‘막둥이 2K’ 금융가 혁신 이끈다

입력 2020-10-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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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파격 상품과 IPO 추진 등으로 금융가에 새 혁신을 이끌고 있다. 케이뱅크-우리카드가 협업한 ‘핫딜적금X우리카드’(위쪽)와 카카오뱅크-이마트가 손잡고 내놓은 ‘26주적금 with 이마트’. 사진제공|케이뱅크·이마트

인터넷전문은행이 파격 상품과 IPO 추진 등으로 금융가에 새 혁신을 이끌고 있다. 케이뱅크-우리카드가 협업한 ‘핫딜적금X우리카드’(위쪽)와 카카오뱅크-이마트가 손잡고 내놓은 ‘26주적금 with 이마트’. 사진제공|케이뱅크·이마트

인터넷전문은행을 누가 ‘찻잔 속 태풍’이라 했나

케뱅, 주주사 맞손…파격상품 출시
44달러 프로모션·10% 금리 인기
카뱅, 내년 하반기께 기업공개
시총 46조…4대금융 총액보다 커
그간 외연 확장에 한계를 보이며 ‘찻잔 속 태풍’에 그쳤던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가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월 대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주주사와 협업한 혁신 상품을 꺼내드는 등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와 카드사 등 금융사를 주주로 두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파격적 상품으로 중무장했다.

주주사인 NH투자증권과 손잡고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을 4500만 원까지 대출해주며 이자는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뱅크 앱에서 NH투자증권 나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4달러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했다.

또 다른 주주사인 우리카드와 손잡고 최대 연 10% 금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케이뱅크 측은 “향후 주주사와 계열사의 특장점을 활용한 금융상품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주적금과 모임통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던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9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하고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IPO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수단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 주식거래 시장 시가총액은 약 46조 원에 이른다. 이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큰 금액으로 카카오뱅크가 금융권 IPO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3년 IBK기업은행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약 20년 만에 추진되는 은행 상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목소리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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