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 시즌, 서울 SK가 ‘1강’

입력 2020-10-06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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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새 시즌 남자프로농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9일 개막하는 가운데 10개 구단 감독 및 간판선수들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에 대한 전망과 포부를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 감독 10명 중 7명 “우승 후보는 SK”



선수 구성이 탄탄한 SK는 2020~2021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팀이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SK 문경은 감독을 제외한 9개 팀 감독들 중 무려 7명이 SK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한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KBL컵 대회를 보니 SK는 식스맨들의 기량도 많이 좋아졌더라”며 SK를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창원 LG 조성원, 고양 오리온 강을준, 전주 KCC 전창진, 부산 KT 서동철,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이들의 말처럼 SK는 지난달 군산에서 벌어진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서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안영준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진 와중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승기 감독은 “KBL컵 4강에서 우리는 주전이 다 뛰었는데도 SK에 졌다. 그만큼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부담되지만 우승 후보로 꼽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SK 외에 KGC와 오리온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유일하게 오리온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강을준 감독의 언변에 선수들이 녹아버린 것 같다. KBL컵 대회 경기를 보니 우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 이대성-변준형, 경계대상 1호

각 팀은 새 시즌 개막 이전 펼쳐진 KBL컵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상대팀도 파악하는 시간을 보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팀 선수들이 새 시즌 가장 경계하는 상대로 꼽은 선수는 오리온 이대성과 KGC 변준형이었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에서 오리온으로 이적한 이대성은 KBL컵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변준형은 연습경기 기간 동안 구단들 사이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소문이 자자한 선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인 KT 허훈은 “KBL컵 때 (이)대성이 형이 너무 잘하더라. 그 기운이 시즌 때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고,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KBL컵에서 팬들이 본 그대로다. 몸도 너무 좋아 보이고 자신감도 있어보였다”며 새 시즌 경계할 선수로 이대성을 지목했다.



변준형을 꼽은 LG 김시래는 “KBL컵 대회 때 활약이 인상 깊었다. 개인기량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붙었더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정영삼도 “연습경기 때 봤는데 농구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변준형을 칭찬했다. KGC 주장 양희종은 “(변)준형이가 오프시즌 동안 준비를 잘했다. 농구에 미쳐있다.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팀 동료이자 후배인 변준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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