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특집] <3> 2020~2021시즌, 무엇이 달라지나?

입력 2020-10-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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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0일 막을 올리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제도 잠정 중단 외에도 플레이오프(PO) 진행 방식 변화, 핸드 체킹 룰 강화, 터치아웃 상황 관련 규칙 개정 등으로 눈길을 끈다. 새 시즌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다.

● 4개 팀에 PO 간다!
올 시즌부터는 6개 팀 중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에 PO(3전2승제) 출전권이 주어진다. 기존에는 상위 3개 팀만 PO에 올랐다. 2, 3위가 PO를 치러 그 승자가 정규리그 우승팀과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서 격돌하는 방식이었다. 체력 측면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에 유리하게 작용해 변수가 나올 가능성과 흥미를 떨어트린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에 올 시즌부터는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PO를 펼친 뒤 각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꿨다. PO 기간이 좀더 길어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손질은 이제 그만!
핸드 체킹 판정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WKBL은 이를 판정 기준의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상화’가 좀더 정확한 표현이다. WKBL은 KBL과 함께 국제농구연맹(FIBA) 룰을 채택하고 있지만, 수비 선수가 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선 다른 룰을 적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가 컸다. 그만큼 여자프로농구에선 불필요한 손사용이 많았다.

공격자가 볼을 가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수비자의 ‘손질’은 기본이고, 스크린을 거는 상황에서 팔을 드는 행동에 대해서도 그동안은 좀처럼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심판들이 손뼉을 쳐 수비자에게 경고를 주는 정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볼을 지닌 선수가 공격을 펼치기 어려워졌고, 볼 운반시간도 지연되는 현상이 수반됐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불필요한 손질과 스크린 시 과도한 손동작을 즉각 규제한다.

다만 판정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WKBL 심판들은 8월 청주서 열린 박신자컵 대회와 프로팀간 연습경기를 통해 이를 적용하며 새 시즌에 대비해왔지만, 기존 판정에 익숙한 감독 및 선수들과 시각차가 아직까진 좁혀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판정과 관련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심판과 감독·선수간의 의사소통이 경기 중에도 반드시 필요할 전망이다.

● 억울한 터치아웃은 그만!
터치아웃 상황 관련 규칙도 바뀌었다. 새 시즌부터는 터치아웃 상황에서 볼을 잡은 공격 선수의 손을 수비 선수가 쳐서 터치아웃이 되는 경우, 수비 선수의 터치아웃으로 판정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에 손에 닿은 선수의 터치아웃으로 판정해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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