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커밍아웃’ 권도운 “박우식 조언에 힘내”…누리꾼 응원 봇물

입력 2020-10-06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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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커밍아웃’ 권도운 “박우식 조언에 힘내”…누리꾼 응원 봇물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소속사를 통해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권도운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동성애를 고백하게 됐다는 권도운. 그는 이날 동아닷컴에 “20년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사실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반응은 없고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도운은 “발표 시기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시기에 발표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동성애를 고백한 박우식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권도운은 “비슷한 경험을 한 박우식 선생님이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얘기해줬고 ‘괜찮다면 해봐라’고 조언해주더라. 내가 명성이 있는 위치라면 더 고민이 됐을 텐데 차마 더 잃을 게 없는 지금이 낫지 않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권도운은 주변의 반응에 대해 “반대는 없었고 격려와 응원이 있었다. 커밍아웃 이후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이쪽(동성애자)이 아닌 분들도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사회에 공존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권도운이 용기낼 수 있게 조언해준 박우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권도운에게 ‘후회할 수 있다.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또한 커밍아웃을 한 입장으로서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서 상처받지 않을까 염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커밍아웃은 정말 축하할 일”이라며 “트트로 가수로서도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에 나와 이름을 알리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따가운 시선도 있을 것이다. 권도운이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활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우식뿐 아니라 많은 누리꾼들이 권도운의 SNS를 찾아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권도운은 200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당시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과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데뷔,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권도운은 “30일 18번째 앨범이 나온다.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채연 선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하게 됐다. 남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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