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는형님 공식입장, 박경 학폭 인정→편집 아닌 폐기 “방송 차질 無”

입력 2020-10-0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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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는형님 공식입장, 박경 학폭 인정→편집 아닌 폐기 “방송 차질 無”

JTBC ‘아는형님’이 블락비 박경의 출연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블락비 박경이 과거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인정한 것에 따른 공식입장이었다. 결과는 과감하게 녹화분 ‘폐기’였다.

최근 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에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자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박경의 과거 학폭을 폭로했다. A씨는 학창시절 박경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일진들과 함께 약한 친구들의 금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본인이 과거의 일을 인정하고 감수한 채 살면 모르겠는데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경은 29일 직접 남긴 글을 통해 과거 학폭을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죄송하다. 당시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나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했으며 공부밖에 모르는 아이라 학우들에게 놀림과 무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어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됐다고 실토했다. 그는 “그들과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나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나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박경은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나에게 직접 혹은 우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서 “내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봐, 다 가식이고 연기였다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에는 또 다른 학폭 피해자가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B씨는 박경에게 구타를 당하고 금품을 갈취 당했다면서 “박경이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경의 학폭 인정 및 사과로 방송을 앞두고 있었던 ‘아는형님’은 제동이 걸렸다. ‘아는형님’은 지난 17일 박경과 tvN ‘문제적 남자’ 동료인 김지석, 하석진이 녹화에 참여한 분량을 방송 예정이었기 때문. “(편집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었던 ‘아는형님’ 측은 고심 끝에 해당 녹화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아는형님’ 측 관계자는 6일 동아닷컴에 “최근 박경의 논란에 관련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해당 회차의 녹화분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임창정, 신봉선, 제시 편이 방송될 예정”이라며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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