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성애 커밍아웃’ 권도운 “후련한 마음, 여한이 없다”

입력 2020-10-07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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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동성애 커밍아웃’ 권도운 “후련한 마음, 여한이 없다”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동성애 커밍아웃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6일 소속사를 통해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권도운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동성애를 고백하게 됐다는 권도운은 이날 동아닷컴에 “20년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사실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반응은 없고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도운은 “30일 18번째 앨범이 나온다.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채연 선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하게 됐다. 남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활동 계획도 밝혔다.


권도운은 7일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그는 “우선 어제(6일) 하룻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000년 홍석천 선배의 커밍아웃 선언 이후, 언젠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주고 싶은 꿈이 있었고, 어제 드디어 20년 만에 꿈을 이루었다. 나는 더 이상 여한이 없고, 너무나도 행복하고 후련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권도운은 “앞으로 내가 존경하는 이미자, 주현미, 장윤정 선배님의 뒤를 이어 국민의 한과 시름을 달래주고 슬플 때는 슬픔으로써, 기쁠 때는 기쁨으로 노래로써, 감명을 주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며 “대한민국 최초 커밍아웃 트로트 가수로서 가수 겸 진행자의 활동을 추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단기적으로는 10월 30일 발매될 18번째 앨범 [둘이서]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11일 세계커밍아웃의 날을 맞이해, 나의 이번 커밍아웃에 대해 깊은 환영의 의사를 밝혀 주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올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연예인 권도운이 되겠다”고 전했다.

권도운은 200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당시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과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데뷔,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권도운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권도운입니다.

우선 어제(6일) 하룻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는 지난 2000년 홍석천 선배님의 커밍아웃 선언 이후, 언젠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주고 싶은 꿈이 있었고, 어제 드디어 20년만에 꿈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여한이 없고, 너무나도 행복하고 후련한 심정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존경하는 이미자, 주현미, 장윤정 선배님의 뒤를 이어 국민의 한과 시름을 달래주고 슬플때는 슬픔으로서, 기쁠 때는 기쁨으로 노래로서, 감명을 주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진행자의 꿈을 꾸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도 전공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커밍아웃 트로트 가수로서 가수 겸 진행자의 활동을 추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으며, 가장 단기적으로는 10월 30일 발매될 18번째 앨범 [둘이서]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10월 11일 세계커밍아웃의 날을 맞이하여, 저의 이번 커밍아웃에 대해 깊은 환영의 의사를 밝혀 주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올립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연예인 권도운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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