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특집] <3> KBL 개막 첫 주, 눈여겨볼 빅매치는?

입력 2020-10-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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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가 어느 때보다 길었던 잠에서 깨어나 새 시즌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에 마쳐야 했던 2019~2020시즌을 뒤로 한 채 9일 새 시즌 대장정의 닻을 올린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SK는 개막일인 9일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이 경기는 2020~2021시즌 공식 개막전이다.



SK는 6일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9개 팀 감독들 중 7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을 만큼 안정적 전력을 자랑한다. 외국인선수로 애런 헤인즈(39·200㎝) 대신 닉 미네라스(32·200㎝)를 영입한 것 외에는 전력의 변화가 크지 않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장재석(29·204㎝), 김민구(29·190㎝), 기승호(35·194㎝), 이현민(37·174㎝) 등 자유계약선수(FA)를 대거 영입하면서 라인업을 일신했다. 15년간 팀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양동근의 은퇴 후 새 시대로 접어든 현대모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 SK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다만 현대모비스 센터 숀 롱(27·206㎝)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다. 자키넌 간트(23·203㎝) 홀로 SK의 자밀 워니(26·200㎝)와 미네라스를 상대해야 한다.

개막 2일째인 10일에는 전주 KCC와 창원 LG의 만남에 눈길이 쏠린다. 두 팀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공격을 펼친다. KCC는 철저하게 5명의 선수가 볼을 돌리고 포스트를 공략하는 ‘올드 스쿨’ 스타일의 공격을 추구한다. 24초 공격제한시간을 전부 쓰는 지공이다. 이와 달리 LG는 너나 할 것 없이 찬스만 나면 슛을 던지는 ‘NBA 스타일’의 공격농구를 펼친다. 최대한 이른 시간에 슛을 던져 공격 횟수를 늘리는 얼리 오펜스다. 정반대 컬러를 지닌 팀들의 맞대결이라 팬들의 농구 보는 재미를 높일 수 있는 경기로 기대를 모은다.

또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KCC의 새 외국인선수 타일러 데이비스(23·208㎝)가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무대라 흥미를 더한다. 아울러 남자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데뷔 시즌을 치르는 LG 조성원 감독에게는 KCC가 선수시절 영광의 시대를 함께한 친정팀이기도 해서 남다른 감회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KCC는 LG전 이튿날인 11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은 9월말 군산에서 벌어진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서 우승하며 새 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30·190㎝)이 전 소속팀 KCC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한판이다.

두 팀은 지난달 26일 KBL컵 준결승에서 만난 바 있는데, 오리온이 101-77로 크게 승리했다. 이대성은 1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새 소속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KBL컵과 정규리그는 급이 다른 무대다. 100% 전력으로 나서는 KCC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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