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생활’ EP “첫방 성원 감사, 고구마無 전개+통수 반전有” (인터뷰)

입력 2020-10-08 09: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단독] ‘사생활’ EP “첫방 성원 감사, 고구마無 전개+통수 반전有” (인터뷰)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이 기대되는 시작을 알린 가운데 조준형 EP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조준형 EP는 8일 동아닷컴에 “먼저 ‘사생활’을 재미있게 봐 준 시청자들에게 감하다. 사기꾼을 다루는 드라마다보니, 빠른 전개 속에서 속고 속이는 재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부분을 잘 캐치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구마 없는 쾌속 전개와 통수에 통수 치는 반전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금일(8일) 2회 방송에서는 정환(고경표)이 첫 등장한다. 그가 주은(서현)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방송 전부터 유명해졌던 신혼부부 케미가 어떻게 그려질지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7일 방영된 ‘사생활’ 1회는 2010년 고등학생 차주은(서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미리 점 찍은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적으로 딸을 밀어 합의금을 받아내고도, 사기를 그저 “부의 재분배를 위한 다큐”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차현태(박성근)와 김미숙(송선미)을 부모로 둔 주은. 똥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미숙의 말대로 그녀는 타고난 ‘다큐 배우’였지만, 주은의 소망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으로 사는 것. 하지만 4년제 대학에 합격하고도, “대한민국은 공부든 뭐든 상위 1%만 살아남는 세상, 나머지는 다 들러리”라며 축하는 커녕 괜한 학비만 날린다는 엄마의 타박만 날아왔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입학,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아빠가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현태는 “본명은 오리무중, 이 바닥에서 나름 훌륭한 꾼”으로 유명한 정복기(김효진)와 파트너 김재욱(김영민)이 설계한 다큐에 ‘캐스팅’됐다. 그리고 SNS 스타 목사로 위장, 대형 교회로 들어가 성금은 물론이고 ‘꿈의 성전’을 짓는다는 빌미로 수백억의 투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현태 본인도 복기의 설계에 말려들어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것. 그렇게 현태는 빈털터리가 된 채, 경찰에 검거됐지만, 성공적으로 다큐를 개봉한 복기는 거액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해외로 도주했다. 현태에게는 1억을 남겼다. 그가 딸의 미래를 위해 입을 닫고 모든 책임을 지고 옥살이를 하는 대가였다.

그렇게 주은은 복기에게 속절없이 “다큐 소재로 마취 당한” 아빠를 위한 복수를 결심했다. 복기의 한국 컴백을 기다리며 미숙의 사기 동료 한손(태원석)에게 ‘연기 지도’를 받아 본격적으로 프로 사기꾼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변장의 귀재로 거듭났고, 몇 년간을 달리며 지쳐갈 때쯤, 우연히 천연덕스럽게 쇼핑중인 복기를 발견했다. 잠시 쉬려 했던 그녀의 눈이 다시 반짝이며, 오랫동안 칼을 갈았던 복수의 서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복기는 버젓이 한국에서 의료기기 다단계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주은은 그 회사에 위장 취업했고, 자금을 관리하는 복기의 측근 박총무(한규원)에게 ‘커미션 브로커’인 척 접근했다. 그리고 주거래 은행 변경을 유도하는 주은의 미모와 뇌물로 받은 ‘골드바’에 눈이 먼 박총무는 미끼를 물었다. 주은의 설계에 한손과 미숙까지 힘을 보태 가짜 은행 지점을 만들었고, 결국 박총무가 계좌를 바꿨다. 복기 회사의 모든 자본금이 모이는 계좌가 주은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이제 “복기가 엉엉 우는 꼴”을 보는 순간만을 기다리던 주은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복기가 이사실로 주은만 따로 불러 대뜸 “타깃이 난가? 아빠 복수를 하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든 뭐 그런 거?”라며 이미 주은의 계획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린 것. “내가 차목사님 무남독녀도 몰라볼 줄 알았어요?”라고 쐐기를 박는 복기의 얼굴엔 우아한 여유와 무시무시한 냉철함이 공존했고, 주은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완벽한 ‘뒷통수’로 완성된 반전 엔딩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