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개막…삼성·LG 산뜻한 출발

입력 2020-10-11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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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이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냈다. 비대면 사업 호조와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펜트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5%, 58.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가 슈퍼호황을 누리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치다. 업계는 5G·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20’ 등 새 전략 스마트폰이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세에도 ‘화웨이의 긴급 주문’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기분 좋은 성과를 냈다. LG전자가 공시한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196억 원, 959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22.7%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다. 펜트업 효과와 함께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프리미엄 가전과 대형TV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폭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로 가전 수요는 지속되고, 모바일 부문에서도 5G 확산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경쟁사 제품 출시 등으로 3분기보다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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