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슬리피·현영·홍잠언·러블리즈 케이…부뚜막 고양이 2연승 (종합)

입력 2020-10-11 19: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뚜막 고양이’가 다시 한 번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1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38대 복면가왕전을 가리는 무대가 전파를 탔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잘났어 정말’과 ‘각시탈’의 무대였다. 이날 ‘잘났어 정말’은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를, ‘각시탈’은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했다. 두 사람은 부드럽고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꾸몄다.

지난주 ‘각시탈’의 목소리를 듣고 결혼하고 싶은 목소리라고 말했던 카이는 “평생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목소리다. 날마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목소리다”라고 말했다.

김현철은 “‘잘났어 정말’은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 바이브레이션도 잘하고 안정적이다. 40대 성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키가 크고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라면 내가 당연히 알아야 하지만 모른다고 하기엔 나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다른 직업을 갖고 계신 분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16표를 얻은 ‘각시탈’이었다. ‘잘났어 정말’은 슬리피였다. 슬리피는 “처음에는 몰라봐서 너무 재밌었는데 너무 몰라봐주니 섭섭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찾고 있다는 슬리피는 “혼자 해보니 쉽지 않다. 세금 계산서 발행도 그만 하고 싶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금 힘들다. 이겨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대결은 ‘장구소녀’와 ‘맷돌’의 무대였다. ‘장구소녀’는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맷돌’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를 선곡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들은 윤상은 “한가지 놀라운 것은 ‘장구소녀’를 내가 상상도 못했었다는 것이다. 오늘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정말 오랜만에 2라운드에 복면의 정체를 아는 내가 너무 뿌듯하다. ‘장구소녀’는 생각보다 안정적인 무대에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장구소녀’가 내가 아는 분이 맞다면 그 분은 오늘 꿈을 이루신 거다. 늘 이런 라이브 무대에 서보고 싶어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13표를 얻은 맷돌이었다. ‘장구소녀’의 정체는 현영이었다. 이날 현영은 ‘누나의 꿈’을 라이브 무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현영은 “사실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가왕후보결정전에는 2라운드 대결에서 이긴 ‘각시탈’과 ‘맷돌’의 대결이 그려졌다.


‘각시탈’은 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맷돌’은 화이트의 ‘네모의 꿈’을 선곡했다.

가왕 ‘부뚜막 고양이’은 두 무대를 보고 “유일하게 나만 즐기지 못했다고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박혜원은 “내 노래를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너무 잘 불러주셔서 깜짝 놀랐다”라며 “나도 부르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유영석은 “내가 ‘네모의 꿈’을 만든 게 30대고 부를 때도 32세다. 오늘 무대를 보고 이 노래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맷돌’의 무대를 칭찬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16표를 얻은 ‘각시탈’이었다. 맷돌의 정체는 홍잠언이었다. 홍잠언은 “6살 때 ‘복면가왕’을 보고 꼭 나오고 싶었다. 이렇게 나오게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 선배로는 송해 선생님, 가수로는 남진, 나훈아 선생님, 배우로는 전광렬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가왕전에서 ‘부뚜막 고양이’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했다. 방어전을 펼치고 난후 ‘부뚜막 고양이’는 눈물을 흘렸다.


박혜원은 “아무래도 방어전이 모든 무대를 이겨야 하는 한 번의 기회 밖에 없어서 부담이 된다. 이번 무대는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유영석은 “목소리가 예리하다. 크리스털로 만든 검 같다. 예리하고 빛나는데 날카로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리 하나만으로도 가왕이다”라며 “‘각시탈’의 노래에 서정성이 담겨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11표를 얻은 ‘부뚜막 고양이’였다. ‘부뚜막 고양이’는 “오늘 떨어질 줄 알았는데 가왕에 다시 올라가 꿈 같다”라고 말했다. ‘각시탈’은 러블리즈 케이였다.

러블리즈 케이는 “윤상 프로듀서님이 나를 몰라보셨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윤상은 “정말 데뷔때부터 5~6년이 지나면서 얼마나 무섭도록 성장했는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멋진 경험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블리즈 케이는 “팀 전체 목표는 공중파 방송 1위다. 내 목표는 태연 선배님처럼 솔로로 활약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