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간의 ‘초심찾기’ 레이스로 꾸며진 SBS ‘런닝맨’이 끈끈한 우정과 함께 큰 웃음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49 타깃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레이스는 송지효, 전소민에 대한 멤버들의 초심을 되찾고자 ‘금쪽같은 멍돌자매 레이스’로 꾸며져 남자 멤버들이 멍돌 자매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폭탄 배지를 받게 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남자 멤버들은 두 사람이 게스트라는 사실에 불만을 터트렸지만, ‘런닝맨’에서의 첫 만남 모습이 전격 공개되자 반가워하면서도 경악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첫 만남 때를 회상하며 “이제는 가물가물하다”라고 말했고, 전소민은 “처음 만났을 때는 환대해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과거 ‘런닝맨’에선 송지효를 두고 남자 멤버들과 게스트간의 오글거리는 영상이 대거 발견되는가 하면, 김종국은 송지효에게 세레나데까지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지효는 “저런 걸 했었구나”며 신기해했지만, 하하와 양세찬은 못 견디겠다는 듯 토하는 시늉으로 웃음을 더했다.
‘아는 누님’ 코너에서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멤버들만이 알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져 호기심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예전에 유재석이 매번 회식비를 내길래 미안해서 같이 상금을 모아 회식비를 내기로 했다”며 “모은 회식비를 막내 이광수에게 다 줬는데 본 적도 없다”고 폭로했고, 이광수는 “런닝맨 초반이라 나도 힘들었을 때”라고 인정한다면서 다음 회식비를 결제하기로 했다.
전소민은 “남자친구들에게 공통적으로 해준 게 있다”고 밝혔고, 양세찬이 ‘검정색 목도리’ 정답을 맞히며 막내라인의 핑크빛 기류를 드러냈다.
이밖에 최종 벌칙자는 하하가 당첨되며 물감벌칙을 받았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하하의 벌칙 모습이 약하다”며 아쉬워했지만, 이후 하하의 담당PD가 뜻밖의 슬랩스틱 몸 개그를 선보여 ‘런닝맨’의 남다른 초심찾기 특집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18일(일) 방송되는 ‘런닝맨’은 ‘다만 확률에서 구하소서’ 레이스로 꾸며져 세계를 사로잡은 걸그룹 블랙핑크가 3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출격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