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사진제공|신한카드
빅데이터 기업으로 도약 노리는 카드업계
고객 소비패턴 분석한 데이터 활용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등록해 거래
신한-비자, 데이터 기반 사업 MOU
BC카드는 빅데이터 테마 공모 진행
카드업계가 기존 단순결제사업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고객 소비패턴 분석한 데이터 활용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등록해 거래
신한-비자, 데이터 기반 사업 MOU
BC카드는 빅데이터 테마 공모 진행
수수료와 이자 중심의 기존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카드사가 가진 데이터를 가공·활용해 수익을 내는 체질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 하루 6만여 건의 카드 결제를 처리하는 만큼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데이터화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고객 소비패턴 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해 거래하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데이터를 상품처럼 사고팔 수 있는 중개·거래 플랫폼이다. 금융사가 주요 참여 업체인 가운데 이중 신한·KB국민·삼성·BC·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의 데이터 등록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활발하다. 신한카드와 비자(Visa)의 협업이 대표적으로 정부 기관 및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글로벌 결제와 소비 동향 모니터링 등 데이터 솔루션 개발도 공동 진행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양사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결합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민간 기업에 활용 가치가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빅데이터를 테마로 한 공모전도 한창이다. BC카드는 20일까지 ‘2020 금융 빅데이터 챌린지’를 개최한다. 카드 매출, 아파트 시세, 부동산, 맛집, 유동인구 등 공모전 용도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참가자가 이를 분석해 제조기업 투자 매력도, 부동산 시세, 젠트리피케이션(상권 내몰림 현상) 예측 등에 대한 결과물을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개인 또는 팀(3명 이내) 단위로 참여 가능하며 창의성, 사업성, 완성도 등이 평가 기준이다. 삼성카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제1회 데이터 분석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