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 200’ 2위…이젠 블랙핑크 타임

입력 2020-10-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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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 걸그룹 역사 새로 쓰다

첫 주간 판매지수 11만점 존재감
실물앨범 판매량이 가장 큰 비중
英 오피셜 차트도 2위 수직 상승
이제, 블랙핑크의 시간이다.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며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12일(한국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 최신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트에서 케이팝 걸그룹이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이다. 전 세계 여성그룹으로서는 2008년 4월 미국 대니티 케인의 ‘웰컴 투 더 돌 하우스’(Welcome to the Dollhouse) 이후 12년 만에 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데뷔 4년 만에 케이팝 최고 걸그룹으로
2016년 디지털 싱글 ‘스퀘어 원’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며 국내 정상의 걸그룹으로 우뚝 성장해왔다. 특히 2018년 첫 번째 미니음반 ‘스퀘어 업’으로 ‘빌보드 200’에 40위로 진입한 후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24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과시했다. 그동안 앨범보다는 곡 단위의 싱글 형태로 활동하면서 ‘핫 100’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최상위권에 오르며 세계 음악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빌보드가 공개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이 2일 발표한 ‘디 앨범’은 첫 주(2∼8일) 판매지수 11만점을 기록했다. 실물앨범 판매량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 등을 합산해 환산하는 지수에서 실물앨범 판매량이 8만100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는 각각 2만6000점과 2000점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머천다이즈(MD) 번들 및 여러 종류의 CD 판매에도 힘입은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차트까지…글로벌 시장 넓힌다
‘디 앨범’은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음악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발매 첫 주 2위를 차지하며 역시 케이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40위로 진입한 후 수직 상승했다.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 목표는 뚜렷했다. 글로벌 진출. 이를 위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 미국 프로듀서 토미 브라운 등과 협업했다. 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인터스코프 레코드와도 계약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왔다.

계획을 이룬 이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도 발탁돼 14일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를 통해 데뷔 이후 4년의 시간을 공개한다. 이를 기념하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시작으로 LA,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옥외 광고판을 장식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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