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국전쟁”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 발끈

입력 2020-10-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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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美 밴플리트 상 소감 발언 꼬투리
일부 中 누리꾼 아미 탈퇴 움직임
그룹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에 반발한 일부 중국 팬들이 팬클럽 ‘아미’에서 탈퇴하는 등 현지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불거졌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 플리트상을 받으며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그는 올해가 한국전쟁 70주년임을 떠올리며 “두 나라가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밴 플리트 장군이 1957년 세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95년 그를 기리며 제정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발언은 그러나 중국 누리꾼의 격앙된 반응을 불렀다고 환구시보와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지 일부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비난을 쏟아내며 “국가적 존엄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팬클럽 ‘아미’ 탈퇴와 함께 한국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의 방탄소년단 에디션 판매 중지 관련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의 ‘항미원조(抗美援朝)’라 부르고 있다. 현지 누리꾼은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 중 “두 나라”가 한국과 미국을 뜻한다면서 자국의 인식에 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고통”을 안겼다는 주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관련 보도는 전했다. 현재 중국은 최근 ‘무역전쟁’ 등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는 팬들도 적지 않다. “방탄소년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옹호의 뜻을 밝히는 글들이 웨이보에 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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