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작은아씨들’ 캐스팅 공개

입력 2020-10-12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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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은 11월 2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작은 아씨들’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2020 창작초연작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동명 원작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은 고전창작 시리즈의 2020년 작품으로 ‘작은 아씨들’을 선택했다. 예술감독 한진섭은 ‘작은 아씨들’에서 전쟁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중에도 마치家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이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라고 작품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왕세자 실종사건’ 등 창작 뮤지컬계 대표 작가로 꼽히는 한아름, 뮤지컬 ‘레베카’, ‘넥스트 투 노멀’ 등 여러 라이선스 작품을 번역하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마라, 사드’의 작곡으로 폭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 박천휘가 작곡으로 참여한다. 이번 ‘작은 아씨들’ 연출은 연극 ‘라스트 세션’,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레드북’ 등 드라마의 섬세한 해석과 세련된 표현으로 알려진 오경택이 맡았다. 원작의 힘에 창작진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작은 아씨들’은 2020년 뮤지컬 초연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2020 공연 포털 스테이지 톡. 1위 작은 아씨들, 2위 마리 퀴리)으로 꼽히고 있다.

원작소설 ‘작은 아씨들’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헌신적이고 자상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덕적 가르침 속에 온정이 넘치는 가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성격이 각기 다른 네 자매가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은 아씨들’은 출판 당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후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고 출판되어 청소년 필독서로 꼽힐 만큼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명작이다.


활발하고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 둘째 ‘조’ 역은 배우 이연경, 유리아가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이연경은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서 청량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을 보여준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서 사랑스럽고 당당한 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키다리 아저씨’,‘레드북’, ‘헤드윅’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사랑받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유리아가 선보일 조의 모습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첫째 ‘메그’ 역은 배우 이혜란, 수줍음 많은 셋째 ‘베스’ 역은 배우 서유진이 맡는다. 지난해 뮤지컬 ‘애니’로 서울시뮤지컬단 단원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두 배우는 뮤지컬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신입단원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호러쇼’에서 넘치는 끼를 보여준 이혜란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분한 성격의 맏딸 메그로 분한다. ‘파리넬리’, ‘콘서트 살리에르’, ‘세계문명탐험대’의 서유진은 착하고 사려 깊은 베스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현실적이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역에는 2006년 뮤지컬 ‘애니’ 초연에서 ‘애니’역을 맡아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전예지, 이아진이 함께한다. 두 배우는 2006년 서울시뮤지컬단의 ‘애니’에서 ‘애니’ 역을 맡았던 남다른 인연을 가졌다. 뮤지컬 ‘애니’에서 아역배우로 처음 데뷔한 전예지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록키호러쇼’,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애니’, ‘그날들’, ‘영웅’ 등 아역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이아진은 최근 ‘차미’, ‘키다리 아저씨’에서 성인 배역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두 배우가 보여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에이미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마치家의 이웃이자 둘도 없는 친구 ‘로리’ 역은 허도영과 기세중이 캐스팅되었다.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 ‘광화문연가’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스타성을 입증한 서울시뮤지컬단 허도영은 기품 있고 순수한 부잣집 청년 로리로 여심을 사로잡을 것이다. ‘베어 더 뮤지컬’, ‘환상동화’, ‘알 앤 제이’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기세중은 이번 무대에서도 입체감 있는 로리의 캐릭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11월 2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티켓 금액은 3~7만원이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각종 예매처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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