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최준용마저 빠진 서울 SK, 삼성과 라이벌전서 웃었다

입력 2020-10-12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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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SK 워니가 삼성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SK 워니가 삼성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3점슛 등 결정적인 5득점을 책임진 최성원(11점·2어시스트)의 분전으로 91-87로 이겼다. SK는 2승1패를 마크한 반면 삼성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SK는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김민수와 최준용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둘 모두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아예 쉬게 했다. 무리해 출전할 시점이 아니다. KBL컵 대회부터 꾸준하게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탈 자원 없이 경기에 나선 삼성은 개막 후 연이은 역전패로 다소 침체된 상황이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매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실책을 줄이는 등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고 얘기했다.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팽팽했다. 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SK는 2쿼터 초반 전세를 뒤집었고, 43-41로 앞선 채 하프 타임을 맞았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이 3쿼터 중반 56-46, 10점차로 재역전했지만 SK는 침착하게 점수차를 줄여가며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삼성은 82-80으로 앞선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아이제아 힉스(16점·8리바운드)가 5반칙으로 물러난 이후 지역방어로 수비를 변경했다. SK는 자밀 워니(29점·4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며 삼성의 골밑을 집중 공략해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86-86 동점을 이뤄냈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성원이 삼성의 지역방어를 깨뜨리는 3점포를 림에 꽂아 89-86, 3점차로 역전했다. 최부경(9점·9리바운드)의 파울로 삼성 이동엽(13점)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이동엽이 3개 중 1개만 성공시켜 SK는 2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이어진 공격에 실패했지만 변기훈(8점)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최성원이 모두 적중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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