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최원영이 돌아온 김정은 앞에서 뜨거운 참회의 눈물을 쏟으며 또 한 번의 특급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방송되는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연출 이형민/극본 황다은/제작 키이스트)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김정은은 완벽한 아내 역할을 해내며 흠잡을 데 없는 평온한 일상을 살던 중 갑작스런 납치극에 휘말리게 되는 심재경 역, 최원영은 심재경의 납치 사건을 주동한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편 김윤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은과 최원영이 납치 사건 후 다시 재회해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김윤철이 심재경이 입원해있는 병실을 찾아온 장면. 김윤철은 납치에서 풀려난 심재경을 향해 눈시울을 붉히더니 끝내 북받쳐 오열하고, 심재경은 그런 남편을 바라보며 감동에 찬 얼굴로 미소를 짓는다. 더욱이 김윤철은 달달한 눈 맞춤에 이어 다정하게 심재경의 어깨를 감싼 채 직접 밥을 떠먹여주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심재경은 깜빡 잠든 김윤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무언의 고마움을 표시한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해 모진 고문에 시달렸던 심재경이 극적으로 발견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던 상황. 이에 반해 김윤철은 점차 자신에게로 향해오는 수사의 칼날에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천신만고 끝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 두 사람이 참혹한 납치 사건을 겪은 후 어떠한 심경의 변화를 맞게 될 지, 더불어 심재경이 구급차에서 지어보인 서늘한 미소의 의미는 무엇일지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김정은과 최원영의 병실 오열 장면은 지난 6월 경기도 파주시 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김정은은 납치에서 돌아온, 파리해진 심재경의 상태를 더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최소한의 메이크업 상태로 촬영에 임해 현실감을 살려냈다. 최원영 역시 흐트러짐 없이 집중한 채 감정을 다잡으며 진중한 태도로 촬영을 준비해나갔던 것. 특히 두 사람은 모두 컷 사인이 떨어질 때마다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 꼼꼼하게 살펴보며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과 열정을 보여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사 키이스트 측은 “12일 방송될 3회부터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납치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 씩 풀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다시 만난 심재경과 김윤철, 두 사람 간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시청 포인트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방송은 12일 밤 11시.
[사진제공 = 키이스트]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