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악화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EPL도 예외 아니다

입력 2020-10-1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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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PL 클럽 일부가 몇 주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 일부도 재정 압박이 가중돼 정상 운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2(4부리그)에 속한 레이턴 오리엔트의 나이젤 트래비스 구단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5~6주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트래비스 구단주는 영국 내에서 저명한 경영전문가로, 던킨 브랜드 최고경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트래비스 구단주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단의 75%가 코로나19 상황 이전부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루 빨리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중에서도 팀 운영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트래비스 구단주는 최근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일각에서 제기한 ‘프로젝트 빅 픽처(Project Big Picture)’를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를 18팀으로 재편하는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구조 전체를 개선하고, 프리미어리그 TV 중계권료의 25%를 긴급구호자금으로 편성해 각 구단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단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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