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울산 이청용, 18일 포항전 출전 목표로 준비 중

입력 2020-10-14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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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무릎 부상으로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청용(32·울산 현대)이 복귀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18일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청용은 14일 오전 팀 훈련이 진행된 훈련장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15일 팀 훈련 합류를 위한 일종의 테스트였다.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면 17일까지 포항전 출전을 위한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울산 홍보팀 관계자는 14일 “팀이 중요한 시기에 있지만 이청용이 한 번 다쳤던 무릎 부위에 다시 부상을 입은 것이어서 포항전 출전 여부를 속단하긴 힘들다. 일단 포항전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와 올 시즌 K리그1(1부) 우승을 다투고 있는 울산 입장에서 포항전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한판이다. 선두 울산(승점 54)은 2위 전북(승점 51)에 승점 3점을 앞서있다. 포항을 잡고 격차를 유지한 채 25일 전북과 맞대결에 나서야 부담을 덜 수 있다. 울산은 포항과 전북을 상대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최종 1경기를 남겨두고도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시즌 다득점에서 전북에 12골이나 앞서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전북에 우승컵을 내준 아픔을 경험한 바 있는 울산은 포항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은 올해 포항을 상대로 2승을 올렸지만 안심할 수 없다. 승점 44로 3위인 포항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동해안 라이벌이라는 특수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더욱이 이번 포항전은 원정이다.

이청용이 포항전에 나설 수 있다면 울산 입장에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청용은 6월 6일 포항을 상대로 K리그 복귀 골을 신고하는 등 2골로 울산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공격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이청용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울산이 포항이라는 만만치 않은 산을 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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