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최고!” 블랙아이드필승·노영주가 본 ‘환불원정대’

입력 2020-10-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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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열정으로 똘똘 뭉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사진은 멤버 은비(제시),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실비(화사·왼쪽부터)가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남다른 열정으로 똘똘 뭉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사진은 멤버 은비(제시),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실비(화사·왼쪽부터)가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엄정화의 강한 의지, 잘 될 수 밖에 없었죠”

‘돈 터치 미’ 작곡한 블랙아이드필승
4인 다른색 넣기 위해 노력
무한신뢰 해준 멤버들 덕분

엄정화 보컬트레이닝 맡은 노영주 대표
엄정화 성대 상태 공개 용기에 감탄
유재석, 진짜 제작자와 함께 한 기분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의지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센 언니’들의 힘은 대단했다.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뭉친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10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공개한 직후 차트 정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를 계기로 모였지만, 열정만큼은 ‘정식 그룹’ 못지않게 뜨겁고 진하다.

이들을 옆에서 지켜본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라도·최규성)과 보컬트레이너 노영주 파워보컬 대표는 “(그룹이)잘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블랙아이드필승은 신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의 작곡가로, 노 대표는 엄정화의 보컬트레이너로 각각 출연했다. 환불원정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이들이 14일 곡 녹음과 촬영 현장 뒷이야기를 스포츠동아에 들려줬다.

블랙아이드필승…“1위? 예상 밖”
블랙아이드필승은 청하의 ‘벌써 12시’, 에이핑크 ‘1도 없어’,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치어업’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들은 7월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데뷔 음반에서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11월 데뷔할 걸그룹 스테이씨를 제작하던 중이었다. 제작진이 이번에 다시 연락을 해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의 ‘신의 한 수’로 평가 받는다. 블랙아이드필승은 녹음현장에서 ‘제작자 지미유’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노래가 환불원정대에 딱 맞는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것도 “세대를 초월한 감성과 네 멤버의 각기 다른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인기는 이들 스스로 “이렇게 잘 되리라 생각 못 할 정도”였을 만큼 폭발적이다. 발표 4일째인 14일에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블랙아이드필승은 “노래에 애정과 관심을 쏟은 멤버들과 우리를 ‘무한신뢰’해준 제작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노영주 대표…“엄정화 열정, 엄지 척!”
노 대표는 가수 성시경, 휘성, 윤하 등의 ‘보컬 스승’으로 유명한 보컬트레이너다. 유재석과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선후배 사이다. 91학번인 유재석이 1년 후배인 노 대표를 ‘노다리’로 부를 정도로 막역하다. 10년 전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엄정화의 “보컬트레이너를 붙여 달라”는 말을 잊지 않은 유재석이 제작진에게 노 대표를 추천했다.

유재석이 노 대표도 모르게 “개인 카드로 결제”한 엄정화의 10회분 보컬 레슨은 계속 진행 중이다. “엄정화의 한쪽 성대가 수술 이후 잘 움직이지 않아 이를 보완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점점 ‘일취월장’하고 있다. “엄정화의 솔로 앨범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상태가 나아졌다고 한다. 노 대표는 “엄정화의 의지도 대단하지만, 회복 과정을 방송으로 전부 공개하는 것 자체가 용기 있다”며 감탄했다.

노 대표는 유재석의 배려에도 감동했다. 10일 방송에 등장한 이효리의 녹음실 보컬 코칭은 “계획에 없었지만, 유재석이 급히 ‘효리도 봐줄 수 있니?’라고 요청해 성사”됐다. 보컬 교습 직후 바로 나아진 엄정화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이효리가 조심스레 유재석에게 부탁한 일이었다. 노 대표는 “현장을 끝까지 지키면서 출연자의 상황을 조율해준 유재석에게 깜짝 놀랐다”며 “진짜 제작자와 함께 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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