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은 19일(한국시간) 뷔르츠부르크 플라이어알람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4라운드 FC뷔르츠부르크 키커스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야니-루카 세라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홀슈타인 킬은 세라의 골을 발판 삼아 2-0으로 이겨 3승1무로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공격 2선에서 충주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재성은 변함없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제골 장면에선 탁월한 볼 컨트롤 능력을 과시했다. 수비라인에서 최전방으로 길게 패스하자 이재성은 문전으로 쇄도하며 이 볼을 잡아놓았다. 볼이 바운드된 직후라 스피드가 붙었지만, 이재성은 왼발을 뻗어 볼을 컨트롤해냈다. 상대 골키퍼가 전진하자 이재성은 볼을 곧바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세라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현지 언론은 홀슈타인 킬의 선제골에 이재성의 기여도가 절대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가 많진 않지만, 팀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뷔르츠부르크전에서 기록한 어시스트가 리그 경기에선 첫 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하지만 리그 개막 직전 펼쳐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을 넣었기도 했다. 리그에선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이달 초 마감된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을 고려했던 이재성은 결국 홀슈타인 킬에 남았다.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까지라 다가올 겨울이적시장에서 다시 이적을 모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꾸준한 활약을 통해 팀이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