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가을 접수할 것”…임창정표 발라드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입력 2020-10-19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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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가을 접수할 것”…임창정표 발라드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가수’로서 정규 16집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통해 임창정표 발라드 계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19일 오후 4시 30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정규 16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 행사에서 임창정은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나눴다. 그는 “쇼케이스 이후 라이브 일정만 다섯 개 예정돼 있다. 오늘 후반부에 음이탈이 날 수도 있다. 욕을 해주셔도 된다”고 엄살을 피웠지만 큰 실수 없이 라이브를 완벽 소화했다. 깜짝 이벤트로 춤을 추며 신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임창정은 컴백 소감으로 “내년에 또 정규 17집을 할 거긴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현재로서는 16집을 만들어 소개하게 됐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팬들이 믿어주고 사랑해줘서 이렇게 또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올가을을 접수하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감을 밝혔다.

정규 16집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임창정표 발라드의 연장선상에 있는 애절한 곡으로 임창정의 독보적인 고음이 인상적이다. 히트 메이커 콤비 임창정과 멧돼지, 신예 프로듀서 늑대가 함께했으며 최근 ‘아는형님’, ‘전지적 참견 시점’, ‘집사부일체’ 등 각종 유명 예능을 통해 일부가 선공개 되기도 했다.


임창정은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에 대해 “나이 들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이 점점 달라지더라. 어릴 때는 막무가내로 옆에 있고 싶어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면 상대가 나를 사랑하든 아니든 그것을 떠나 그 사람이 내 옆에서 행복한지, 웃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내 감정을 채우기 위해 사랑했다면 이제는 남녀를 떠나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대를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노래는 ‘더 웃게 만들어줘야겠다’는 나의 앞으로의 다짐이다. 상대를 힘들게 하는 건 내 욕심이고 집착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했고 가사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내 발라드와 다르진 않은 것 같다”면서 “내 노래는 말 수도 많고 따라 부르기 힘든 노래라고들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그 음역대로, 노래를 불러야 듣기 좋은 코드로 진행했다. 나도 음을 낮춰서 부르면 맛이 안 나더라. 이번에도 3옥타브 정도 된다. 내가 변신을 한다고 얼마나 변신이 되겠느냐.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앞서 ‘TOP100귀’ 선정단이 직접 투표를 진행, 다른 후보곡들과의 경합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선정됐다. 소속사 관계자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타이틀곡이 되는 과정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임창정은 “내 노래가 더 좋다고 생각해서 내 곡을 민 게 아니다. ‘별로라는 이야기인가’ 싶어서 화가 난 것이다. 다 좋은데 나는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가 더 좋았다”며 “정말 많이 손 봤다. 음원에 대한 기대도 솔직히 된다. 음원 발표 전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후의 현상은 팬들이 만족하면 나도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목표에 대해 “이미 나에게는 16집을 만들고 여러분에게 발표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성과가 아닌가 싶다. 이번 앨범이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온 결과물”이라며 “작업할 때는 음원 성적도 연연하면서 열심히 녹음했지만 발표 이후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규 16집에는 또 다른 발라드 ‘이미 널 잊었어’와 에너지 충전송 ‘소확행’, 타이틀 선정단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꽃길을 걸어요’ 등 총 15개의 트랙이 담겼다. 임창정은 “2009년 오랜만에 앨범을 선보일 때 팬들이 ‘앨범으로 근황을 좀 보고해 달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1년에 한 번 씩은 어떤 형태로든 앨범으로 인사를 드려야겠다 싶었다”며 “좋은 악상이나 글귀가 떠오르면 메모하고 녹음해두곤 했다. 1년간 쌓아뒀다가 앨범 발표 3~4개월 전에 모아서 보는데 이제는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고 소소한 재미가 됐다. 이번 앨범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17집을 또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포함한 임창정의 정규 16집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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