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에 77-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이래 지속적으로 LG의 발목을 잡고 있는 확률이 또 다시 앞길을 막았다. 이날 LG는 29개의 3점슛을 던졌는데, 이중 성공은 7개 뿐 이었다. 성공률은 24%다. LG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2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공격 횟수와 슛 시도를 자체를 높여 고득점을 창출해내는 것이 조 감독이 추구하는 바 이지만, 3점슛 성공률이 최소 30%는 나와야 80점 이상의 득점을 보장할 수 있다.
4연패 늪에 빠져 있지만, 조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 농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슛을 많이 던지면 확률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던지면 된다. 연패를 하다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괜찮다. 더 자신 있게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중 좀처럼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는 것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일단 지금은 선수들 스스로 고비를 극복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는다. 경기 초반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은 상황이 되면 이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부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승부가 오리온 쪽으로 기운 경기 종료 26초전 작전타임을 불렀는데 이는 다음을 위해서였다. 그는 “승부 때문에 작전타임을 부른 것은 아니다. 준비했던 사이드라인 패턴을 시도해보는 차원이었다. 지더라도 뭔가를 얻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캐디 라렌에게 볼을 투입하고 움직임이 없는 부분, 쫓기다시피 슛을 던지는 점에 대해서는 정비를 하려고 한다”며 개선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