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춤너울무용단(총예술감독 심규순)의 기획공연 ‘무연’이 10월 24일 오후 3시 루캘야외공연장(김미화마을)에서 열린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의 문을 여는 춤은 이매방류의 살풀이춤(장정옥, 김혜승, 이은경)이다. 살풀이춤은 예로부터 남도지방의 굿 진행과정에서 불교의식에 의해 춤추던 것을 교방무기들이 모방하여 한 손에 수건을 들고 춘 것이 오늘날 무대화되었다. 살풀이춤은 지방마다 추는 방식이 다르며 이번 공연에서도 즉흥적인 춤사위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어 1부에서는 교방검무(우현미, 김준희, 권은영), 루야월(김은미, 김유현, 김효진, 김소희), 이매방류 입춤(지미정, 김미소, 김보미, 김아운, 빅규리, 조현영, 권은영, 김준희), 남도민요 쑥대머리와 사철가(이윤선)가 선보이게 된다.
2부는 최승희류 무당춤을 기본으로 특정적 춤사위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쟁강춤(우현미, 이현경, 김효진, 김유현, 김소희, 송계춘)으로 시작된다. 한 손에는 부채, 손목에는 ‘쟁강쟁강’ 소리를 내는 방울을 차고 흥겨운 리듬을 울리며 추는 춤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사랑가(허복희 최현주), 강구연월무(정현숙, 전혜미, 이기숙), 남도소고춤(이경순, 변진희, 김미경, 황정례), 영웅담(지미정, 김미소, 김아운, 박규리, 이현경, 조현영)이 2부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예원춤너울무용단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통 한국무용의 온전한 전승과 창조적 변용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예술단”이라며 “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공연이 코로나 사태로 지친 시민들께 다소라도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순 예술감독(명지대 자연미래교육원 무용학과 교수)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춤을 놓지 못하고,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라며 “이제야 기지개를 펴듯 살포시 ‘무연-춤 안에 피어나는 인연’을 주제로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펼친다.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춤의 향연에서 코로나의 서러움과 안타까움, 두려움을 모두 날려 보내시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