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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샤흐타르 도네츠크 전 충격 패에 아쉬움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 들어 2골을 따라잡았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에 나온 발베르데의 골은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은 “분명히 좋은 느낌은 아니다. 경기가 끝날 때는 결국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첫 실점에 실수가 있었고, 자신감이 부족했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고 뭔가를 바꿔나갔기 때문에 내 선수들에게 행복함을 느낀다. 이런 결과를 받을 경기가 아니었다. 좋지 않은 경기였고 좋지 않은 밤이다. 난 감독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에겐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 시작을 잘 못한 게 사실이고 실수로 실점했고 라 리가에서 패한 후 우리는 자신감을 잃었다. 과거 축구에서 보듯이 어려운 순간들이 있고, 고개를 들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 멋진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반에 3골을 내줄 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건 확실하다.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뒤에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됐다. 제일 중요한 자신감이 부족했다. 바로 잡아야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 팀을 믿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끝으로 지단 감독은 “전반전이 좋지 않았던 건 내 책임이다. 패배가 달갑지 않지만 패배가 우리를 괴롭히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안 좋은 날이고 내일부터 다음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