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유현준-정창영-김지완-유병훈(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KBL
KCC 전창진 감독(57)은 상대팀,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가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들 중 나이대가 비슷한 이정현, 정창영, 김지완, 유병훈은 코트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유병훈이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에 입단할 때는 이정현과 정창영이 큰 역할을 했다. 이정현과 정창영은 FA 협상기간 중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은 유병훈을 수차례 만나 KCC 입단을 설득하기도 했다.
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SK에 90-80으로 이겼다. 38점·17리바운드를 기록한 외인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23·206㎝)와 더불어 정창영(14점·5리바운드·6어시스트), 김지완(13점·7어시스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이정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11분43초만 뛰면서 3득점에 그쳤지만, 정창영과 김지완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정창영은 “우리 팀에는 앞선(가드) 선수들이 많다. 모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교통정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코트 밖에서도 자주 어울린다. 경기 외적인 부분이지만, 그만큼 친하고 마음이 잘 맞는 게 경기에서도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부상 중인 (유)병훈이가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