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박지현의 분전’ 우리은행 박혜진·최은실 없이도 고공행진

입력 2020-10-22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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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진희(왼쪽)-박지현. 사진제공|WKBL·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김진희(왼쪽)-박지현. 사진제공|WKBL·스포츠동아DB

아산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승1패로 선두다.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 없이 치러지는 이번 시즌 높이와 가용인원에 약점을 안고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관계자들 다수가 수비 등 기본 조직력이 잘 갖춰진 우리은행이 높이에 약점은 있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정상 전력으로 개막을 맞지 못했다. 신장이 좋은 포워드 최은실(26·183㎝)은 부상으로 여전히 재활 중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 박혜진(30·178㎝)은 개막전에서 족저근막염이 심해져 전열을 이탈했다. 큰 고비를 맞았음에도 우리은행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진희(23·168㎝)와 박지현(20·183㎝)의 선전이다. 갑작스럽게 주전 가드가 된 김진희는 기대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1군 경기는 2018~2019시즌의 11경기가 전부였던 선수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아예 쉬었다. 하지만 새 시즌 4경기에서 평균 5.75점·5.25어시스트·3.25리바운드·1.25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력은 박혜진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만, 수비와 공격을 지휘하는 부분에선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잘 이행해내고 있다.

박혜진의 공백으로 발생한 득점 부족은 박지현이 최소화하고 있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평균 17.50점을 기록 중이다.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은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프로무대와 팀에 적응하는 단계였기에 공격 비중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박혜진의 이탈 이후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득점을 쌓고 있다. 여전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49)에게 많은 질책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득점에서만큼은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다.

박혜진과 최은실의 복귀는 11월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휴식기(11월 1~21일) 이전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진희와 박지현이 계속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휴식기 이전까지 우리은행의 선두 수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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