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54점을 합작한 강아정(22점·3점슛 4개·6어시스트)-박지수(32점·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7-71로 이겼다. KB스타즈는 개막 2연패 후 2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승3패의 하나원큐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KB스타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개막 2연패에 빠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박지수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지만, 공격 시 다른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유기적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박지수가 최대한 밖으로 끌려나오지 않으면 상대에게 외곽슛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 부분은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팀의 과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크게 걱정할 일이 없었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한 데다, 강아정의 외곽포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터졌다. 박지수와 강아정은 1쿼터에 7점씩을 책임졌고, KB스타즈는 25-15, 10점차 리드를 안았다. 둘은 그 뒤에도 쉬지 않고 득점을 쌓으며 KB스타즈가 15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3쿼터 종료 5분 전까지 KB스타즈는 57-38, 19점차까지 앞섰다. 이 시점까지 강아정과 박지수는 39점을 합작해 하나원큐의 팀 득점보다 1점이 더 많을 정도로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했다.
하나원큐는 속공 등 빠른 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게다가 주득점원 강이슬이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린 데다 장기인 3점슛은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8점에 묶이는 바람에 큰 점수차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