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철호, 폭행 등 물의→사업 실패→일용직-생활고 고백
배우 최철호가 사업실패 후 근황을 전했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히며 생활고를 호소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2일 밤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출연한 최철호. 그는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후 현재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휴무일에는 시간제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철호는 “일이 점점 줄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빚이 생겼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빚을 내면서 버티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며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서 일한다고 하더라. 눈이 반짝 떠졌다.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바로 다음날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룸메이트가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미화가 되는 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나왔다.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있었고, 가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철호는 “작업장에 처음 왔을 때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반장님이 정보도 많이 주고 배려해줘서 감사했다. 요즘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밥 먹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고백했다. 최철호의 동료는 “의지가 보였다. 근태로 보면 만근자 중에 한 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철호는 동료 배우 김정균과 만나 솔직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물류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자괴감을 느꼈다. 도망가고 싶었다. 나가 버릴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돈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괜찮아지더라. 지금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고생 무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연기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힘내라”고 위로했다.
1990년 연극 ‘님의침묵’으로 데뷔한 최철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10년 7월 동료 폭행 사건과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후 출연하던 드라마 ‘동이’에서 중도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활동을 재개했으나 음주 후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2014년에는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발로 차 흠집을 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최철호는 자신의 과오를 떠올리며 “후회한다. 바보 같은 일”이라며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것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 최철호는 의지를 드러내며 “더 좋은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최철호가 사업실패 후 근황을 전했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히며 생활고를 호소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2일 밤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출연한 최철호. 그는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후 현재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휴무일에는 시간제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철호는 “일이 점점 줄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빚이 생겼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빚을 내면서 버티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며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서 일한다고 하더라. 눈이 반짝 떠졌다.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바로 다음날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룸메이트가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미화가 되는 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나왔다.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있었고, 가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철호는 “작업장에 처음 왔을 때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반장님이 정보도 많이 주고 배려해줘서 감사했다. 요즘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밥 먹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고백했다. 최철호의 동료는 “의지가 보였다. 근태로 보면 만근자 중에 한 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철호는 동료 배우 김정균과 만나 솔직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물류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자괴감을 느꼈다. 도망가고 싶었다. 나가 버릴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돈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괜찮아지더라. 지금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고생 무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연기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힘내라”고 위로했다.
1990년 연극 ‘님의침묵’으로 데뷔한 최철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10년 7월 동료 폭행 사건과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후 출연하던 드라마 ‘동이’에서 중도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활동을 재개했으나 음주 후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2014년에는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발로 차 흠집을 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최철호는 자신의 과오를 떠올리며 “후회한다. 바보 같은 일”이라며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것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 최철호는 의지를 드러내며 “더 좋은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