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최철호, 여배우 폭행→사업실패→일용직 “가장으로서 절박” (종합)

입력 2020-10-23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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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최철호, 여배우 폭행→사업실패→일용직 “가장으로서 절박” (종합)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화제다.

최철호는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사업실패 후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최철호는 현재 택배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업무를 맡고 있다. 휴일에는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그는 “일이 점점 줄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빚이 생겼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빚을 내면서 버티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는 유명 배우로 전성기를 보낸 최철호. 궁핍한 일상을 공개하는 데 부담이 있었을 테다. 그는 “룸메이트가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미화가 되는 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나왔다.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있었고, 가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방송는 최철호의 고단하지만 성실한 하루가 담겼다. 실제 그의 동료는 “의지가 보였다. 근태로 보면 만근자 중에 한 명”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최철호는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내조의 여왕’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10년 여배우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그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며 논란을 인정했다.

최철호는 “공인으로서 큰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처음부터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한 저의 허물 때문에 ‘동이’라는 작품에 큰 누가 되어 더욱더 죄송스럽다”고 이내 사과했다.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동이’에서도 자연스레 하차했다.


최철호는 2년 간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성남시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0월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서는 최철호가 독거 노인 가정을 방문해 도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음주 난동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최철호는 2014년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져 있던 다른 사람의 차량을 발로 찬 뒤 이에 항의하는 차주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최철호가 술집에서 나오며 문을 열다 해당 차량에 흠집을 냈다. 이에 화가 난 차주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후 차주가 경찰을 불렀고 변상 후 귀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최철호는 드라마 ‘조선총잡이’ ‘사임당 빛의 일기’ 등에 출연해 활동 복귀에 나섰으나 별다른 주목은 받지 못했다.

최철호는 “후회한다. 바보 같은 일이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것 느꼈다”고 과거 논란에 후회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고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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