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의 거짓말’ 권화운이 첫 멜로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권화운이 출연하는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은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한 여자의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매회 빠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금토 안방극장을 사로 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극 중, 지은수(이유리)를 좋아하는 성공한 프로 골프선수 김연준으로 등장하는 권화운은 지금까지 보아오던 삼각관계의 남자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연준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 지은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미국으로 입양 된 뒤에도 멋진 모습으로 지은수와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프로 골프선수로 성공한 그야말로 완벽남 그 자체였다.
이에 권화운은 근육질의 탄탄한 몸과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 지금까지 보여줬던 조금은 철없고 어린 남동생 같은 이미지를 없애는 노력을 보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권화운의 외적인 변화와 함께, 성공한 운동선수로서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모습과 때로는 오로지 지은수만을 생각하는 순수한 어린 남동생으로 변하는 안정적인 연기력 또한 시청자들이 김연준의 감정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한 연적인 강지민(연정훈)과의 호흡에서도 다채로운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권화운은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완급 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감연준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숨겨진 매력들을 기막힌 표현력과 존재감으로 완벽하게 살려내며, ‘거짓말의 거짓말’을 계기로 배우로써 한걸음 성장 했음을 증명해 보였다. 이는 그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권화운이 출연하는 채널 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은 오늘 밤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