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막장’ 이유진·김순옥 작가, 흥행도 잡을까

입력 2020-10-2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드라마 ‘불새 2020’. 사진제공|SBS

드라마 ‘불새 2020’. 사진제공|SBS

‘불새 2020’, 새로운 유형 아침드라마
‘펜트하우스’, 부동산·교육열 등 소재
‘탈(脫) 막장’을 선언한 두 히트 작가가 26일 나란히 새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불새’의 원작자 이유진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는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과 2014년 ‘왔다! 장보리’ 등 ‘막장의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다. 각각 변화와 파격을 추구해 ‘막장’에 관한 시청자 편견을 깬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불새 2020’은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가 두드러지는 여는 아침드라마와 달리 “감성적 연출”에 초점을 맞춘다. 26부작 미니시리즈를 120부작으로 늘리면서 새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추가했지만, 멜로드라마인 원작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다. 김재홍 제작PD는 “‘막장’을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아침드라마를 기획해보자는 제작진의 강한 의지”라고 밝혔다. 매회 30분가량의 짧은 분량에 속도감을 살리고 미스터리 요소를 곳곳에 집어넣어 신선한 매력을 노린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진제공|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진제공|SBS



‘펜트하우스’는 “파격적 전개”에 방점을 찍는다. ‘왔다! 장보리’ 등 히트작마다 인간의 강렬한 욕망을 담아왔던 김순옥 작가는 이번엔 과열된 부동산 시장과 교육열을 소재 삼는다. 때로 황당하지만 높은 흡인력을 자랑하는 김 작가와 작년 ‘황후의 품격’으로 화제몰이를 한 연출자 주동민 PD가 다시 손잡았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등 연기자들도 입을 모아 “예상을 모두 빗겨가는 이야기”를 내세운다. 이들도 저마다 도전을 감행한다. 김소연은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악역을 소화한다.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진은 “그동안 주로 맡았던 착하고 굳센 ‘캔디’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을 처음으로 연기해 낯설고 새롭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