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어록] 1987년 취임사 ‘삼성을 일류기업 성장’…2010년 경영 복귀 ‘지금이 진짜 위기다’

입력 2020-10-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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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은 특유의 투박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삼성 경영의 초석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남겼다. 고 이건희 회장의 주요 어록을 모아봤다.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1987년 12월 1일 취임사)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을 새워서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논다고 평가하면 안 된다.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5시까지는 정리하고 모두 사무실을 나가세요. 이것은 명령입니다.”(1993년 7·4제 실시를 지시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1995년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 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2002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2011년 1월 신년사)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2010년 3월 경영복귀)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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