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담원 게이밍, 한국e스포츠 자존심 지켜줘”

입력 2020-10-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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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리그(LPL) 소속 쑤닝 게이밍과 우승컵을 놓고 다툴 한국의 담원 게이밍. 담원은 한국 팀으로선 3년 만에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선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31일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한국팀 3년만에 롤드컵 결승 무대
中 강호 쑤닝과 우승 놓고 맞대결
역대 결승전 전적 한국팀 2-0 우세
한국이 롤드컵 왕좌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담원 게이밍은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리그(LPL) 소속 쑤닝 게이밍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 팀이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서는 것은 3년 만이다. 담원은 24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치러진 4강 토너먼트에서 유럽의 강호 G2 e스포츠를 3 대 1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인 쑤닝은 25일 같은 LPL 소속 탑 e스포츠(TES)를 3대 1로 물리쳤다.

이번 결승은 세계 최강 지역 리그를 가진 한국과 중국 간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롤드컵에서 유일하게 5회, 그것도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선 결승 무대조자 밟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 사이 우승을 독식한 것은 중국이었다, 2018 년에는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엔 펀플럭스 피닉스가 정상을 차지했다.

롤드컵 결승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이 2 대 0으로 우세하다. 2013년에는 SK텔레콤T1이 로얄클럽 황주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년에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스타혼 로얄클럽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담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국 리그인 LCK 서머에서 우승을 하고 롤드컵에 직행한 담원은 그룹스테이지에서 5승 1패로 B조 1위를 차지했으며, 8강과 4강에서도 상대를 가볍게 따돌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대회 중요 길목에서 매번 한국팀의 발목을 잡은 ‘LCK 킬러’ G2를 준결승에서 잡아내며 기세가 더 올랐다.

쑤닝도 만만하지는 않다. 그룹스테이지에서 A조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4강과 8강에서 비교 우위에 있던 LPL 1·2번 시드 TES와 징동 게이밍까지 격파하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현지 팬의 일방적인 응원도 담원이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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