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이재원 종영소감 “치명적 캐릭터 ‘깐돌이’ 감사해”
배우 이재원이 '청춘기록' 종영 소감을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27일 종영했다. 이재원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사경준’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재원은 ‘청춘기록’에서 ‘사씨’ 집안에서 인정받는 엘리트로 평소 가족들에게 거침없는 팩트 폭격 날려 얄밉기도 하지만 다소 어수룩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현실 가정에 있을 법한 철부지 장남 ‘사경준’ 역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극 중 이재원은 동생 박보검에게 싫은 소리도 하고 때로는 매정한 형이지만, 뒤에서는 그 누구보다 동생을 생각하는 따뜻한 형이었다. 특히 동생 사혜준(박보검 분)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지나 스타가 되어 가는 과정 속 각종 루머에 휩싸이게 되자 그의 악플러들을 향한 ‘미러링’으로 동생을 총력 사수하는 사경준(이재원 분)의 모습은 츤데레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재원은 집에서는 박보검의 미워할 수 없는 형, 직장에서는 ‘깐돌이’로 등극. 집과 직장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공부가 제일 쉬웠던 수재 중의 수재지만 직장에선 입사 3개월 차. 융통성보다 원칙이 우선인 경준은 사회생활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회 초년생인 만큼 내재된 허당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며 반전매력까지 선사했다. 첫 직장에서의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사회초년생’을 리얼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제 옷을 입은 듯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이재원. 회를 거듭할수록 동생 박보검과의 특급 브로케미를 선보여 ‘깐돌이’라는 재치있는 별명도 얻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재원은 “우선 ‘깐돌이’라는 치명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하명희 작가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한 연기보다 훨씬 더 잘 해 보이게 만들어 주신 안길호 감독님께도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친동생 하기로 한 보검이, 그리고 우리 가족들. 한진희 선생님 하희라, 박수영 선배님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 어린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어 “품기 힘든 캐릭터임에도 ‘사경준’이라는 캐릭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품어 주신 ‘청춘기록’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재원은 차기작인 tvN 새드라마 ’철인왕후’ 출연을 확정,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