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설문조사, 나만의 여행준비물로 본 5가지 유형
여행경험 많을수록 나만의 준비물 중요 인식
오감기록형, 포토그래퍼형 등 다섯가지 분류
현 상황 반영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도 중시
‘준비물로 본 나의 여행유형은 무엇일까.’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최근 한국인 300명 대상을호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행을 자주 떠나는 사람일수록 준비물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여행에 무엇을 챙겨가느냐에 따라 경험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자가 최근 2년 내 여행횟수가 4회 이상인 사람의 경우 62.6%에 달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번 조사 응답자들의 ‘나만의 준비물’ 답변을 토대로 5가지 여행 타입을 분류했다.

우선 오감기록형은 여행의 순간을 감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준비물은 향수, 향초, 헤드폰 또는 이어폰, 사전에 준비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다. 여행지에 어울리는 향수나 향초를 챙겨가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여행 내내 감상한다.

포토그래퍼형은 “남는 건 역시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준비물은 필름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액션카메라, 촬영용 의상이나 소품이다. 이들에게 여행사진이란 스마트폰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것 그 이상이다. 여행지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각종 카메라부터 드론까지 각종 장비를 챙긴다.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촬영용 의상을 챙기거나, 풍경과 함께 사진에 담을 인형, 피규어, 토퍼 등 소품을 준비하기도 한다.

일상유지형은 여행 중에도 일상의 감성과 루틴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운동복, 책, 다이어리, 베게 등을 챙긴다. 매일 아침에 하던 조깅을 숙소 근처에서 하거나 읽던 책을 가져가 여행지에서 본다. 숙면을 위해 매일 베고 자는 애착베개를 챙기기도 한다.

엔터테인먼트형은 여행은 24시간 즐거워야 한다는 사람들이다. 준비물로 보드게임, 게임기, 블루투스 스피커, 빔 프로젝터 등을 가져간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여행 내내 즐거운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숙소에서의 시간도 알차게 보내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미니멀리스트형이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는 사람들이다. 잠옷, 세면도구 등 꼭 필요한 물품 외에 가방에 잘 넣지 않는다. 대신 스마트폰에 각종 여행 관련 앱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지도 앱, 번역 앱, 맛집 리뷰 앱, 음악 스트리밍 앱 등 모바일 세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여행한다. 준비물도 보조 배터리, 삼각대, 셀카봉 등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등이다.

이밖에 여분의 가방, 지퍼백, 장기여행에 필요한 손톱깎이, 드라이기와 여행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비상약과 같이 현실적인 준비물을 주요하게 꼽은 사람도 많았다. 현 상황을 반영해 손소독제나 물티슈 등의 위생용품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