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비크 출전 시간 논란에 답한 솔샤르 “매 경기 뛸 순 없어”

입력 2020-10-28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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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최근 불거진 도니 판 더 비크의 경기 출전 시간 논란에 답했다.

앞서 맨유는 지난 9월 3일(이하 한국시각) “도니 판 더 비크 영입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네덜란드 미드필더 판 더 비크는 맨유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약스 유스를 거쳐 2015년 1군에 데뷔한 판 더 비크는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승까지 올랐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며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37경기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판 더 비크는 맨유 입단 후 7경기에서 63분 만을 뛰었다. 컵 대회에서만 2번 선발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5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이에 맨유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는 “맨유는 판 더 비크를 왜 영입한 건지 모르겠다. 그는 매 경기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고 있다. 맨유는 판 더 비크가 필요 없다. 이건 명백한 진실”이라며 비판했다.

네덜란드 축구 전설 판 바스텐 역시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판 더 비크는 맨유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판 더 비크같은 선수가 일정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는 건 좋지 않다. 그의 리듬은 충격적이다. 돈은 많이 받겠지만,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출전이 더 중요하다. 조금 더 기다려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RB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알다시피 선수가 새로운 리그와 새로운 팀에 오면 늘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판 더 베이크는 경기에 나설 때면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스쿼드 뎁스에 대한 문제다. 매 경기 그를 기용하지는 않는다. 다른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야망이 있고 이번 시즌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판 더 비크는 올해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판 더 비크에 대해 화제가 되는 걸 안다. 몇몇 선수들과 해설자들은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은 짧은 시간 요점만 전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첫 3경기 만에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동료들이 내가 맨유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라고 여겼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나 역시 선발 출전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 더 비크는 아주 아주 중요한 선수다. 그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MUTV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도 솔샤르 감독은 “꾸준히 모든 선수들과 대화 중이다. 사람들이 우리 스쿼드 뎁스가 좋다고 말하는 건 좋은 일이다. 판 더 비크가 한 경기를 못 뛴다는 건 좋은 선수 한 명이 못 뛰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뛰길 원한다. 그는 점점 팀에 적응하고 있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에레디비지에와 다르다. 우리는 그의 많은 점을 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동료 스콧 맥토미니 역시 MUTV를 통해 “그는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다. 판 더 비크는 아직 어린 선수다. 리그를 이동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에 왔다. 시간을 줘야 한다. 그뿐 아니라 누구든 입단 후 8경기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을 할 수 는 없다.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 훈련장에서 그는 대단하다. 매번 웃으며 훈련한다. 그게 우리에겐 큰 역할을 한다”며 옹호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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