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가지원사업과 숙박·여행 할인권 28일부터 순차 재개

입력 2020-10-28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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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코로나19 장기화 직접피해 10조 원 추정
18일 소비할인권 재개서 관광 빠져 업계 강력 반발
휴가지원사업, 비대면 관광지 100선 활용 지역 분산
여행·숙박 할인권, 방역책임자 지정 및 성수기 제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그동안 중단했던 근로자휴가지원사업과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관광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직접 피해규모만 10조 원을 추정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런데 18일 정부가 발표한 소비할인권 사업 재개 분야에서 관광만 빠져 관광협회중앙회와 여행업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업계가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문체부는 내수와 방역의 공존을 위해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순차적으로 소비할인권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28일부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근로자를 모집하고 근로자휴가사업 전용 홈페이지(이하 근휴몰)에서 상품예약을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 사업이 중단될 수 있음을 공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휴가지역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한다.

여행 할인권은 30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운영사 타이드스퀘어(투어비스)를 통해 공모로 선정된 1000여 개 여행상품(337개 여행사)을 예약하면 약 30%, 최대 6만 원 규모로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상품은 철저하게 지역을 분산해 선정했다. 여행 인솔자를 방역책임자로 지정해 단체이동 시 확산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예정이다.

숙박 할인권은 11월4일부터 온라인 숙박예약 사이트 27곳을 통해 받을 수 있다. 7만 원 이하 숙박 시 3만 원, 7만 원 초과시 4만 원의 할인권을 제공하며 예약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방역을 위해 크리스마스와 연말(12월24일~31일)은 할인권 사용 기간에서 제외했다.

유원시설은 11월4일부터 인터파크 사이트를 통해 최대 6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정 시설로 이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원시설 규모별로 할인권을 배분했다. 수도권 이용인원 50%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소비할인권 시행과 함께 30일부터 11월21일까지를 ‘관광지 특별방역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협회와 합동으로 강화된 주요 관광지 방역을 점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비 할인권 재개에 우려가 있으나 관광업계가 더욱 철저하게 방역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할인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유명관광지 보다 여행예보 서비스 등을 활용해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예약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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