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찬숙 매직 모델’은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입력 2020-10-28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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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를 변화시키는 마법 (오찬숙 저|박영스토리)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를 한걸음에 코앞으로 가져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에 더하여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은 더욱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을 지닌 우수 인재를 길러 내는 교육을 요구한다.

한편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되며 사람들은 더욱 고립되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높아지는 학생 자살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학생의 창의성과 인성을 동시에 길러 주는 교육,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에 재직 중인 오찬숙 장학관은 18년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한 후 장학사, 혁신학교 교감, 일반계 고등학교 교장을 거친 30년 경력의 교육 현장 베테랑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의 변화를 꿈꾸고 외치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고 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는 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을 수학하며 개혁과 혁신이 이루어지는 과정, 학교 변화를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 등을 깊이 연구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동기나 성취 수준이 낮았던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여 절실한 마음으로 학교 현장에 이론들을 적용하여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 학교는 크게 변화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책에서는 우선 개혁확산 단계와 개혁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이론들을 소개하고, 개혁확산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 이러한 영향 요인들이 단계별로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개혁 이론에 실제 고등학교의 변화 사례를 매칭하여 개혁확산 과정을 살펴보며 어렵게 느껴지는 개혁확산 이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아울러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영역에서의 개혁이 필요한지를 조목조목 짚어, 개혁에 성공한 실제 고등학교의 변화된 영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떤 부분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그리는 미래학교의 모습(자신의 꿈을 찾아 성장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교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학교가 변화하고 있고 많은 교사들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입시 때문에 학생 경험중심, 활동 중심의 교육이 고등학교에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많은 학교와 교사, 학부모에게 그런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오히려 학력과 입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확신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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