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양홍석의 첫 동반 무득점, 서동철 감독 “매일 농구 잘할 수 있나”

입력 2020-10-28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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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2-84로 완패했다. 후반 들어 마커스 데릭슨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가운데 상대의 왕성한 활동량을 감당하지 못해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날 KT는 주축인 허훈(25·180㎝), 양홍석(23·195㎝)의 침묵이 뼈아팠다. 허훈은 14분49초를 뛰면서 득점 없이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했다. 4개씩 시도한 2점슛과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21분4초를 뛴 양홍석도 리바운드만 8개를 잡을냈을 뿐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허훈과 양홍석이 한 경기에서 동반 무득점에 그친 것은 2017~2018시즌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팀 내 국내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허훈 평균 13.9점·양홍석 평균 13.0점) 중인 둘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KT는 전자랜드에 맞설 동력을 잃었다. 이에 KT 서동철 감독은 후반 들어 허훈과 양홍석의 출전시간을 줄이는 대신 김윤태(30·180㎝), 김수찬(28·188㎝), 문상옥(23·190㎝), 오용준(40·193㎝) 등을 중용했다.



서 감독은 “농구를 매 경기 잘할 수는 없지 않나. 앞서 2번의 연장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수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두 선수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내보냈다. 허훈, 양홍석의 부진을 다른 선수들이 대신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3연패에 빠지며 3승5패가 된 KT는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형편이다. 서 감독은 “다음 경기(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까지 여유가 좀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를 해서 경기에 나서겠다. 부상 중인 존 이그부누가 의욕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이번 주말 출전이 가능한지 살펴보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사직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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