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삼건축 ‘구기동 공동주택’,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수상

입력 2020-10-28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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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삼건축종합건축사무소(대표 김태집)가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건축가협회상은 건축가의 노력 및 이에 협력한 건축주, 시공자들의 공로를 평가해 건축 전반의 제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979년 제정됐다. 국내 건축물 중 건축적 성취도가 높고, 건축이 목적하는바 기능상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은 간삼건축의 ‘구기동 125-1 공동 주택’ 외에 라움건축사무소의 ‘모여가’, 스튜디오히치의 ‘산양 양조장’, 이소우건축사무소 ‘이타라운지’, KKKL 건축사무소의 ‘하대원 행복주택’, 조병수건축연구소의 ‘현대자동차 천안글로벌 러닝센터’, 건축사무소엠피아트의 ‘현대자동차 영남권 교육시설’ 등 7작품이 선정됐다.

구기동 공동주택(서울 종로구 구기동 125-1)은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지하 1층~지상 6층, 총 25세대(싱글 유닛 15세대, 더블 유닛 10세대)로 구성됐으며, 현재 이 건물에는 외국인학교 교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간삼건축 관계자는 “구기동 공동주택 건물 내외부의 넉넉한 ‘사이 공간’은 도시 풍경에 대응하며 이웃 간 관계를 섬세하게 조율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당으로 열린 복도, 층별 가든은 거주자들의 ‘우연한 마주침’을 일으켜 교류와 소통을 도모하고, 조금 길고 느린 진입 동선은 주택 내부의 여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ㄱ’자 모양으로 깊숙이 들어선 발코니-마당-바람과 빛을 건물 안까지 가득 품을 수 있는 보이드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의 연속성은 이웃 간 삶을 공유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축가협회상 심사위원회는 구기동 공동주택에 대해 “공동주택 거주자의 공간에 체계적인 설계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당연시되고 무심하게 수없이 반복되어 왔던 주거의 유형, 공간 구성 방식, 공간 요소들, 디테일까지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재고하여 점진적으로 진화시켜 냈다”며, “기숙사로서, 도시 한복판에서 사적 단일 기능의 건물로 통제되어야 하는 제한적인 조건에서도 도시와 조화롭게 공존하며, 기여할 수 있는 배려의 기술을 보여주는 점을 높게 평가 했다”고 밝혔다.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는 “구기동 공동주택이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해 기쁘게 생각하며, 새로운 공간에 대한 실험과 제안이 쉽지 않은 공동주택 부분에서 간삼건축 젊은 건축가들의 지속적인 도전과 실험 정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구기동 공동주택은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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